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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사항

분류없음 2008/10/28 00:49 by 모에화
 늦은 밤. 강남의 한 복판에 내 차는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하염 없이 서있는다. 아니 손님들은 넘칠정도로 많으니까, 될 수 있으면 멀리 가는 손님이면 좋겠다.
 벌써 이 일을 시작한지 3년째. 덕분에 서울 시내는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어디든지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서울 뿐이겠는가. 경기도 일대의 신도시들은 어지간해서는 다 갈 수 있다고. 새삼 내 기억력에 놀랄 따름이다.

 '어서 오세요, 어디로 가세요?'
 '분당 서현역 부탁 드릴게요.'

 어려 보이는 손님이다. 술도 한 잔 마신듯 하고. 행선지를 말한뒤로 계속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문자를 보내는가 보다.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를 않는거 보니, 애인인가? 웃고 있는 모습이 참 이뻐 보인다. 나도 마누라와 연애 할때는 전화 하면서 많이 웃었었는데. 그 시대에 문자라는 것이 있었다면 나도 저렇게 미소를 띄며 문자를 보내고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수 많은 손님들을 보며 그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일의 좋은 점이라면 좋은 점일듯 같다.

 늦은 시간의 도로는 언제나 나에게 레이싱 선수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어느새 손님의 목적지 까지 와 있으니 말이다. 거기에 다른 차들이 별로 없는 스산한 도로는 서킷트와 마찬가지다.
 계산을 마치고 손님이 내리면 다시 강남으로 돌아 가야 한다. 이 근처에서 또 손님이 잡히면 운이 좋은 것이고.
 아직 아침이 되려면 시간은 많고 손님들도 많을 것이니까, 다시 가보자.


『오늘도 수 많은 차 안의 한 분이시네요.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의 다리를 대신해주시는 거겠죠. 그 다리가 되어 준다는 것은 굉장히 멋진 일 일것이에요.  밤 늦게 까지 손님을 모시고 다닌 다는 것은 많은 돌발 상황도 벌어질 것이니까, 그런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니까요.
 그리고 조심해 주세요. 손님을 위해서도,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요. 분명 당신을 기다리는 가족이 있을 것이니까요.』


분류없음 2008/10/24 00:49 by 모에화
 그녀와 사귄지 10달 정도 되는 것 같다.
 지금 까지 잘 해왔다고 생각 했는데, 이번에 싸운 것이 꽤 길었나 보다. 내가 사과해야 하나 하고 고민 하고 있던 중에 그런 식으로 문자를 보내다니...
 
 그만 헤어지자... 지친다...

 문자를 보고 순간적으로 정신이 멍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까지 멍해진 건 군입대날 이후로 처음 같다. 내가 그렇게 잘 못한 것일까? 아니, 지쳤다니? 내가 귀찮게 하는 타입이었어?
 아.... 머리 아파...
 친구들과 술이라도 하려고 연락을 돌려봤더니, 오늘은 장날이었나 보다. 다들 바쁘단다. 방안에 혼자 앉아서 불도 안켜고 이러고 있으니 영락 없는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아. 귀찮다. 내일은 깐깐하기로 소문난 박교수 수업이 있으니까 일찍 자야 하겠지.
 그냥 자자. 학교 가야지.

 근데, 그녀가 보고 싶은가 보다. 내가 잘 못했다는 말도 못했는데... 나중에 전화를 해볼까. 아니 안받으면? 문자를 보내봐? 찌질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아아....

 자자.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이별은 갑자기 찾아오고, 만남도 이별을 따라서 갑자기 찾아 오는 것 같아요. 또 만남이라는 녀석의 안에는 재회라는 것도 있고요.
 만나고 싶으면 만나러 가는 것도 좋지 않아요? 그래서 안좋은 결과과 생긴다고 해도, 그래서 마음에 상처를 하나 더 새긴다고 해도 만나서 얼굴을 볼 수있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잖아요. 만약 잘 되어서 둘이 다시 만난다면 그 이상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괜찮아요.
 당신은 자신의 인생에서 하나의 또 하나의 사랑을 이루어 냈고, 다시 또 하나의 사랑을 받아 들일 준비를 한것이니까요. 」


분류없음 2008/10/23 00:36 by 모에화
이 응원가는 나에게 하는 응원이며,
또 우연히 이 글을 보는 누군가에게 하는 응원.
그리고 한번더 일어서려 하는 그들에게의 응원.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혼자 앉아서 키보드와 치열한 전투를 펼치고 있는 그녀의 옆 얼굴은  비장함을 넘어선 비참함이 엿보이는 듯하다.

 오늘도 또 야근.

 생각해보니 어제도 그제도 야근이었다. 아마 내일도 야근이리라...
 이젠 상사에게 야근이라는 말을 들어도 싫지도 않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납득해버리는 나의 모습이 귀여워 보이기 까지 하다.





「 오늘은 집에 가서 욕조에 물을 받아서 몸을 담고 앉아서 눈물을 흘려 보세요. 욕조가 없다면 목욕탕 혹은 사우나에 가는 것도 좋아요. 야근이 끝난 시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까요. 잠시 앉아서 몸을 쉬게 해주고 가능하다면 살짝 웃어 주세요.
 잘 했다고요. 야근이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잘 버텼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괜히 짜증 부리지 않고 잘 참았다고.
 그리고 눈물을 흘려 보아요. 그러면 내일도 잘 할 수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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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사람들의, 수 많은 직업. 그리고 수 많은 고민이 항상 같이 따라 다니는 그들에게. 작지만 한명이라도 이 글을 보고 힘을 낼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하는 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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