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강남의 한 복판에 내 차는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하염 없이 서있는다. 아니 손님들은 넘칠정도로 많으니까, 될 수 있으면 멀리 가는 손님이면 좋겠다.
벌써 이 일을 시작한지 3년째. 덕분에 서울 시내는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어디든지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서울 뿐이겠는가. 경기도 일대의 신도시들은 어지간해서는 다 갈 수 있다고. 새삼 내 기억력에 놀랄 따름이다.
'어서 오세요, 어디로 가세요?'
'분당 서현역 부탁 드릴게요.'
어려 보이는 손님이다. 술도 한 잔 마신듯 하고. 행선지를 말한뒤로 계속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문자를 보내는가 보다.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를 않는거 보니, 애인인가? 웃고 있는 모습이 참 이뻐 보인다. 나도 마누라와 연애 할때는 전화 하면서 많이 웃었었는데. 그 시대에 문자라는 것이 있었다면 나도 저렇게 미소를 띄며 문자를 보내고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수 많은 손님들을 보며 그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일의 좋은 점이라면 좋은 점일듯 같다.
늦은 시간의 도로는 언제나 나에게 레이싱 선수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어느새 손님의 목적지 까지 와 있으니 말이다. 거기에 다른 차들이 별로 없는 스산한 도로는 서킷트와 마찬가지다.
계산을 마치고 손님이 내리면 다시 강남으로 돌아 가야 한다. 이 근처에서 또 손님이 잡히면 운이 좋은 것이고.
아직 아침이 되려면 시간은 많고 손님들도 많을 것이니까, 다시 가보자.
『오늘도 수 많은 차 안의 한 분이시네요.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의 다리를 대신해주시는 거겠죠. 그 다리가 되어 준다는 것은 굉장히 멋진 일 일것이에요. 밤 늦게 까지 손님을 모시고 다닌 다는 것은 많은 돌발 상황도 벌어질 것이니까, 그런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니까요.
그리고 조심해 주세요. 손님을 위해서도,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요. 분명 당신을 기다리는 가족이 있을 것이니까요.』

벌써 이 일을 시작한지 3년째. 덕분에 서울 시내는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어디든지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서울 뿐이겠는가. 경기도 일대의 신도시들은 어지간해서는 다 갈 수 있다고. 새삼 내 기억력에 놀랄 따름이다.
'어서 오세요, 어디로 가세요?'
'분당 서현역 부탁 드릴게요.'
어려 보이는 손님이다. 술도 한 잔 마신듯 하고. 행선지를 말한뒤로 계속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문자를 보내는가 보다.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를 않는거 보니, 애인인가? 웃고 있는 모습이 참 이뻐 보인다. 나도 마누라와 연애 할때는 전화 하면서 많이 웃었었는데. 그 시대에 문자라는 것이 있었다면 나도 저렇게 미소를 띄며 문자를 보내고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수 많은 손님들을 보며 그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일의 좋은 점이라면 좋은 점일듯 같다.
늦은 시간의 도로는 언제나 나에게 레이싱 선수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어느새 손님의 목적지 까지 와 있으니 말이다. 거기에 다른 차들이 별로 없는 스산한 도로는 서킷트와 마찬가지다.
계산을 마치고 손님이 내리면 다시 강남으로 돌아 가야 한다. 이 근처에서 또 손님이 잡히면 운이 좋은 것이고.
아직 아침이 되려면 시간은 많고 손님들도 많을 것이니까, 다시 가보자.
『오늘도 수 많은 차 안의 한 분이시네요.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의 다리를 대신해주시는 거겠죠. 그 다리가 되어 준다는 것은 굉장히 멋진 일 일것이에요. 밤 늦게 까지 손님을 모시고 다닌 다는 것은 많은 돌발 상황도 벌어질 것이니까, 그런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니까요.
그리고 조심해 주세요. 손님을 위해서도,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요. 분명 당신을 기다리는 가족이 있을 것이니까요.』


